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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금값이 26일 온스당 5,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유럽 시장에서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오전 8시 40분에 온스당 5,093.96달러로 2.2% 상승했다. 장중 한때 온스당 5,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같은 폭으로 상승해 온스당 5,090.4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2025년에 64% 급등한데 이어 올들어 이미 18% 올랐다. 이는 안전자산 수요, 미국의 통화 정책 완화, 중국의 14개월 연속 매입(12월 포함) 등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 그리고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기록적인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이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최근의 촉매제는 미국 정부와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위기”라고 말했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가 예측 불가능한 의사 결정을 내리면서 “기존 관행에 균열을 일으키자 모두 유일한 대안으로 금에 매달리고 있는 상화”이라는 설명이다. 더욱 촉발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전 주말, 그린란드를 장악하기 위한 지렛대로 유럽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시장이 급락하자 전력 물러섰다. 그러나 지난 주말 다시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협상을 이행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을 압박해 자산의 평화위원회 구상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시도로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엔화 강세로 인해 월요일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엔화에 대한 연준의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방준비데도 회의를 앞두고 달러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 달러 가치가 약해지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이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된 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분석가들은 올해 지정학적 긴장이 여러 지역에서 고조되고 강력한 중앙은행 및 개인 투자자 수요에 힘입어 금 가격이 올해 6,000달러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스 포커스의 필립 뉴먼 이사는 "금 가격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 예측으로는 하반기에 약 5,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기적인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은 단기간에 그치고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 현물 가격은 4.8% 상승한 107.903달러를 기록하며 장중 최고치인 109.44달러까지 올랐다. 백금 현물 가격은 3.4% 오른 온스당 2,861.91달러로, 장 초반 사상 최고치인 2,891.6달러를 경신했다. 팔라듐 현물 가격은 2.5% 상승한 2,060.70달러를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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