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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비엔씨, 'K뷰티' 수출 구조의 진화…글로벌 화장품 유통플랫폼으로 도약

입력 2026-01-28 15:41   수정 2026-01-28 15:42


2025년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4년 101억8000만달러에서 12.3%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도 200개국을 넘는다. 화장품 수출은 매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심에 K뷰티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비엔씨(ASIABNC)는 K뷰티를 중심으로 국내 우수 화장품 브랜드를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글로벌 화장품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수출 대행을 넘어 해외시장 분석, 유통 채널 구축, 현지 마케팅, 파트너십 운영까지 아우르는 플랫폼형 수출 구조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수출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런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비엔씨는 제품 단위의 일회성 거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출 체계를 구축해 왔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이 모델은 기존 수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한국 수출산업의 새로운 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비엔씨의 경쟁력은 철저한 시장 이해에서 출발한다. 국가별 소비 트렌드와 유통 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해 브랜드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유통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북미, 유럽, 중동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에서도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글로벌 유통 플랫폼 ‘트렌디서울(Trendy Seoul)’을 중심으로 수출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거점에 해외법인을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트렌디서울은 국내 유망 브랜드를 해외 바이어 및 유통 채널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브랜드 발굴부터 해외 진출, 유통 연계까지 전 과정을 구조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비엔씨는 외형 성장과 더불어 상생 중심의 수출 구조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 성과 위주 거래보다 장기 협업을 통해 국내 브랜드가 해외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출 리스크를 플랫폼 차원에서 분산하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 이는 개별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아시아비엔씨는 이 같은 성과로 최근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황종서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회사는 이를 단순한 결과로 해석하지 않는다. 회사가 강조하는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출 구조와 축적된 조직 역량이며, 성과는 그 구조가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설명이다.

조직 문화 역시 이 회사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과 삶의 균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1시간 단위 연차 분할 사용, 전 직원 대상 유연근무제, 징검다리 단체 연차, 패밀리데이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조직 문화는 ‘2025 행복한 중기 일자리 대상’을 비롯해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일자리 우수기업’,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 등 다수의 인증으로 이어졌다.

아시아비엔씨는 지역사회 나눔, 협력사와의 공정 거래,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 활동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책임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 구조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설립 이후 매년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확대해 왔다. 매출은 2022년 406억원에서 2023년 741억원, 2024년 1162억원, 2025년 145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6년에는 237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영업이익률은 평균 8~1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50% 미만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비엔씨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2024년 대표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재무 구조와 내부 통제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화장품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종서 대표는 “수출은 단기 실적 경쟁이 아니라 시장 신뢰와 구조적 경쟁력을 축적하는 과정”이라며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수출 인프라와 파트너십 구조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jia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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