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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오해 풀겠다"던 김정관…러트닉과의 회동서 결론 못내

입력 2026-01-30 17:35   수정 2026-01-31 01:49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을 막기 위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났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다음날 러트닉 장관과 다시 만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상무부 청사를 찾아 러트닉 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대화가 있었다”며 “내일 아침에 한 번 더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인상을 막았냐’는 질문에 “막았다, 안 막았다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고, 25% 관세의 관보 게재 일정 등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까지는 (안 했다)”고 했다. 대화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 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께 상무부 청사에 도착해 오후 6시24분께 나왔다. 러트닉 장관과의 실제 대화 시간은 이보다 짧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의 만남은 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대미투자특별법의 ‘입법 속도’를 거론하며 “한국산 제품 관세를 25%로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긴급하게 조율됐다. 캐나다를 방문 중이던 김 장관은 전날 덜레스공항에서 “국내 입법 진행 상황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고, 미국과의 협력·투자와 관련해 정부 입장을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이튿날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30일 아침 회담 일정이 잡히면서 귀국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30일부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관세 문제를 비롯해 디지털 규제 등 한·미 통상 현안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한 통상 전문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대법원 판결을 앞둔, 미국이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관세가 ‘원상 복구’된다면 미국과 협상한 다른 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대훈/하지은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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