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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높아진 한국어…베트남 대입 채택

입력 2026-02-03 17:31   수정 2026-02-03 17:32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올해부터 베트남 대학 입학 전형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공식 활용된다고 3일 밝혔다. TOPIK 성적이 해외 대학 입시에 정식 반영되는 것은 홍콩에 이어 두 번째다.

베트남 대입 제도는 전국 단위 시험인 ‘고교 졸업시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수학과 국어(베트남어)를 필수로 치르고 외국어와 역사 등 9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해 총 4개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수험생들이 TOPIK 성적으로 졸업시험 외국어 과목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TOPIK 3급 이상 취득자는 졸업시험 선택과목 1개를 면제받으며, 환산된 TOPIK 점수가 졸업시험 성적으로 인정된다.

베트남 당국은 시험 공신력 확보를 위해 호찌민·하노이 한국교육원 파견 인력을 TOPIK 감독에 참여시키고, 시험장에 현지 경찰을 배치하는 등 부정행위 방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TOPIK 응시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지난해 TOPIK 전체 지원자 56만6665명 중 베트남 지원자는 8만5896명(15.2%)으로 해외 시행국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어 학습 열기는 취업 수요와 직결돼 있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와 생산 거점화가 이어지면서 통역, 영업, 품질, 구매, 노무 등 전 분야에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인력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서다. 현지에서는 한국어 가능 인력이 채용 시 우대받고 있고 일부 직무에선 어학수당 등 임금 프리미엄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해외에서 한국어의 위상과 TOPIK 시험의 공신력이 높아졌다”며 “각국 정부와 협력해 해외 한국어교육 보급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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