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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국장이 아니다" 반전의 코스피, 5년 10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

입력 2026-02-03 18:15   수정 2026-02-03 18:16

코스피가 전날의 ‘마진콜 쇼크’와 ‘워시 공포’를 하루 만에 완전히 털어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차기 미 연준 의장 지명자의 통화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를 딛고, 강력한 펀더멘털 확인과 반도체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은 전례 없는 폭등장을 연출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이자,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상승 폭이다.

전날 5% 넘게 급락하며 5,000선을 내줬던 지수는 이날 3.34%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계속 키워나가며 전고점(5,224.36)까지 단숨에 넘어섰다.

이날 시장의 온기는 수급과 지표 모두에서 확인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34억 원, 2조 1,695억 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개인은 2조 9,38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오전 9시 2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전날의 매도 사이드카와는 대조적인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증시의 이 같은 급반전은 간밤 뉴욕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안정을 찾은 영향이 컸다.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52.6포인트를 기록하며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고, 마이크론(5.51%), 인텔(5.04%)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가 국내 대장주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1.37% 폭등한 16만 7,500원, SK하이닉스는 9.28% 뛴 90만 7,000원을 기록하며 각각 '16만 전자'와 '90만 닉스' 고지를 탈환했다.

업종별로도 증권(+14.86%), 전기·전자(+9.81%)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18.9원 내린 1,445.4원에 마감하며 불안심리 해소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수급 불균형에 의한 일시적 변동성 장세였음을 확인한 만큼, 시장이 펀더멘털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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