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석유시장의 ‘슈퍼파워’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석유 채굴에 속도를 내는 데 이어 베네수엘라 석유 통제권까지 확보하면서다. 3일(현지시간)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셰일오일 생산에 힘입어 2018년 세계 최대 산유국에 오른 미국은 올해 석유, 천연가스를 하루 평균 2360만 배럴가량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2060만 배럴 정도인 미국 내 사용량을 뺀 300만 배럴은 수출될 전망이다.
미국의 산유량은 지난해 이미 세계 2,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1120만 배럴)와 러시아(1053만 배럴)를 합한 수준이었다. 여기에 미국이 통제권을 갖게 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이 늘어나면 미국이 좌우할 수 있는 산유량은 하루 2700만 배럴로 증가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3370만 배럴)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지금도 석유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미국이 석유시장의 ‘슈퍼파워’가 된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생산이 중단된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석유, 가스 등이 적잖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가자지구에서도 미국은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석유시장에서 미국의 입김이 더 커질 수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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