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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소재가 전문인 이 회사, 왜 식품기업과 손잡았을까

입력 2026-02-05 09:51   수정 2026-02-05 09:54



소재 과학 솔루션 기업 동성케미컬은 종합식품기업인 대상과 손을 잡았다. 전분계 포장재를 공동개발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는 전분계 컴포스터블 소재 및 제품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양사는 오는 2027년까지 열가소성 전분(TPS) 기반의 퇴비화 가능한 포장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가소성 전분은 자연 유래 소재로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게 특징이다.

대상은 열가소성 전분 기반의 컴포스터블 소재 개발을 맡는다. 대상의 패키지 개발 부서가 실제 제품 포장 공정에서 컴포스터블 포장재의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대상은 전분 제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열가소성 전분의 고품질, 고강도화 연구에 힘써왔다.

동성케미컬은 대상으로부터 열가소성 전분 기반 컴포스터블 소재를 공급받아 물류용 에어캡, 식품 포장용 필름을 개발한다. 동성케미컬은 포장재 용도에 따라 다른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소재 컴파운딩,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 한 포장재를 대상의 물류센터와 일부 조미료, 가공식품 패키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친환경 포장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해외 시장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은 이물질이 묻어 재활용이 어려운 일부 포장재에 대해 인증된 컴포스터블 소재 적용을 허용하고 있다.

조성원 동성케미컬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전분계 컴포스터블 포장재는 석유계 난분해성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대상과의 협력은 양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외 지속 가능한 패키징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갑 대상 전분당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옥수수 전분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전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발돋움이 될 것”이라며 “대상의 소재 생산 노하우와 동성케미컬의 가공 기술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패키징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동성케미컬은 울산공장에 국내 유일의 바이오플라스틱 기술 개발 센터인 ‘바이오플라스틱 컴플렉스’를 열고 컴포스터블 포장재를 식품, 화장품, 의료, 제약, 문화예술,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물류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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