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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완화 신호에 유가 1% 하락 출발

입력 2026-02-09 10:44   수정 2026-02-09 10:50


유가가 장 초반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주 금요일 회담을 가진 후 추가 대화를 약속하며 중동 지역 내 긴장이 다소 해소된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3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1% 하락한 62.9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0.65%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WTI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미국이 이란의 회담 장소 변경 요청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때 65.14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회담이 오만에서 예정대로 진행되며 상승세가 진정됐다. 다만 이란 시위 사태가 발생하기 전 59~6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때와 비교하면 6.5%가량 오른 상태다.

양국은 지난 6일 오만에서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진행했다. 뚜렷한 성과 없이 견해차만 확인했지만, 시장은 미국이 당분간 이란에 군사 개입을 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측은 이번 회담에 대해 “진전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은 추가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고위급 회담이 종료된 후 취재진에 핵 프로그램만을 다루는 합의는 “수용할 수 있다”며 “며칠 내로 또 다른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협상을 매우 간절히 원하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번 주 이스라엘과도 이란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1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탄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이란 무장단체 지원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7일 “총리는 어떤 협상이든 탄도 미사일 제한과 이란 동맹 지원 중단을 포함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은 인도의 원유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 협정에 따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원유 수입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각 정유업체는 러시아산 원유 추가 구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8일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유업체가 4월 인도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트레이더는 “인도석유공사와 바라트석유 공사 등이 3~4월 선적 예정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트레이더들의 제안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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