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창업주 김정근 고문의 별세로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불안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중 6만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올 1월 22일 장중 3만965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 5일 김 고문이 급작스레 별세한 뒤부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는 3.63% 하락한 5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고문은 오스코텍 설립자이자 지분 12.45%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상속 절차에 따라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을 추진했다가 소액주주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었다. 소액주주들은 제노스코 상장이 중복상장이라는 점과 함께 김 고문의 아들 김성연 씨가 제노스코 주요 주주라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이 결집해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에서 김 고문의 대표이사 재선임도 저지했다. 결국 제노스코 상장이 무산되자 오스코텍은 제노스코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 역시 지난해 11월 주총에서 부결됐다.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은 회사가 제노스코 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며 이에 반대했다. 회사가 경영권을 방어하고자 도입한 ‘초다수결의제’에 대해 법원이 최근 정관 변경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3월 주총에서 소액주주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오스코텍 사례는 외부 자본 유치, 중복상장 논란, 창업주 중심 경영과 소액주주 권리 간 충돌이 복합적으로 얽힌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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