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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트레이드'…증시 뛰고 국채값 급락

입력 2026-02-09 17:44   수정 2026-02-10 01:28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단독으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9일 일본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닛케이지수는 한때 5% 넘게 급등했지만 ‘돈 풀기’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일본 국채 금리는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오전 한때 직전 거래일 대비 5.68% 급등한 57,337을 기록해 사상 처음 57,000대에 올라섰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3.89% 상승한 56,363에 마감했다. 지난 3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54,720)를 훌쩍 넘어섰다.

자민당이 단일 정당으로는 전후(戰後) 처음으로 중의원(하원·465석)의 3분의 2 이상인 316석을 확보해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 재정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닛케이지수가 60,000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장 재정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에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305%까지 오르며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73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6엔대로 소폭 올랐다.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매파적(강경노선) 외교·안보 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헌법을 개정해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1% 오른 5298.04에 마감했다. 4일 이후 3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지난 주말 다우,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낙폭 과대 심리로 동반 급등한 영향이 크다.

도쿄=김일규 특파원/전예진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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