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20일 오전 9시43분 현재 흥구석유는 전날 대비 2100원(13.72%) 오른 1만7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8.4%), SK이노베이션(7.59%), S-Oil(6.49%), 한국석유(4.83%)등도 강세다. HD현대오일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HD현대도 6.65%% 상승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 전면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하자 보유한 석유 관련 상품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석유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흘 안에 핵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을 가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배치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미 국제유가는 한국의 설 연휴 마지막날부터 급등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가격은 2.08% 상승한 66.4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에는 4.48%나 올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의 영향이 구조적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부담이 주요 의제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10일로 제시해 외교적 해결 여지를 남겼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다"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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