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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기 전에 풀충” 국내 모든 항공사,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입력 2026-02-20 14:16   수정 2026-02-20 14:17

국내 모든 항공사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티웨이항공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면서 국내 11개 모든 항공사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하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기내에서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비행기 기종에 따라 포트가 없는 경우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하도록 안내했다. 대부분의 여객기에서 기내 유선 충전을 지원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절연 테이프를 보조배터리 단자에 붙이거나 비닐백·개별 파우치에 한 개씩 넣어 보관해야 한다. 단락(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좌석 앞주머니와 같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기내 선반에 보관할 수 없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를 시범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정식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22일 금지 조치가 시작됐다.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지난달 26일부터 금지 조치에 동참했다.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지난 1일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에 들어갔다. 파라타항공은 운항 시작부터 금지 조치를 이어갔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했다.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조항은 여러 사고의 영향으로 규제가 강화됐다. 지난해 1월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에 불이 나 기체가 전소했다. 작년 10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출발한 인천행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가 보조배터리로 불이 나 푸둥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올해 1월 8일에는 인천에서 출발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가 발화했다. 1월 10일에는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출발해 청주로 가던 티웨이항공 여객기 내에서 보조배터리에 연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 항공사뿐만 아니라 국제 항공업계도 규제를 강화했다. 외국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는 지난달 15일부터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 항공도 동일하게 금지했다. 일본은 오는 4월부터 일본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기 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항 중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기에 항공업계가 사용 금지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내 충전 포트가 확충되기 전까지 일부 불편이 있더라도 승객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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