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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평행선…우라늄 농축에 이견

입력 2026-02-23 17:20   수정 2026-02-24 01:22

미국이 이란에 핵 포기 시한을 제시한 가운데 양국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우라늄 농축 조건을 두고 양측 주장이 엇갈려 협상 타결까지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는 오만은 양국이 제네바에서 회담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CBS 인터뷰에서 “양측 우려와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 요소로 구성된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며 “26일 제네바에서 다시 만날 때 신속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국은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전날 폭스뉴스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로’는 협상 불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겠다는 이란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이란 관영통신 ISNA의 보도와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날 아라그치 장관은 “농축은 우리의 권리”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부여하는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란 역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군사 공격에 대비 중이다.

한편 이란은 지난해 미국의 핵 시설 공격으로 약화한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5억유로 규모의 비밀 무기 거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3년간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치 ‘베르바’ 500대와 ‘9M336’ 미사일 2500기를 인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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