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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재개에 유가 보합세…관세 불확실성 영향도

입력 2026-02-24 10:45   수정 2026-02-24 10:4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가 보합세를 이어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6%) 하락한 배럴당 66.3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2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양국 핵 협상 소식에도 유가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걷고 있는 데다 미국 정부는 군사 작전을 여전히 선택지에 올려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과 그 국민에게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수뇌부가 이란 공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개진했다는 보도도 반박했다. 그는 “가짜뉴스 언론에서 (합참의장인) 케인 장군이 우리가 이란과 전쟁에 나서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수많은 기사가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인 장군은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전쟁을 보고 싶어하지 않지만, 군사적 차원에서 이란에 맞서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그것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케인 장군은 댄 케인 합참의장을 가리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케인 의장이 백악관 회의에서 탄약 부족과 동맹국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이란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핵 협상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은 로이터통신에 “(핵 협상 재개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할 의향이 더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도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 1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밥 야우거 미즈호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금요일 대법원 판결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증시와 유가를 하락시켰다”며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아는 사람도,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원유 재고 감소를 이유로 올 4분기 국제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배럴당 6달러씩 높아진 60달러와 56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조정 후 전망치도 현 유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60달러 전망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를 전제로 한다”며 “위험 프리미엄이 6달러 정도 점차 사라지고, OECD 회원국의 원유 재고 증가에 따라 적정 가치가 5달러 하락하는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로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5달러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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