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일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해 5960선을 넘어서면서 '육천피(코스피지수 6000)'를 눈앞에 뒀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만전자'와 '100만닉스'를 달성하는 등 최고가 행진을 펼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증시를 뒤흔든 '인공지능(AI) 산업 파괴' 우려가 오히려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이를 가동하기 위한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공급사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0.13%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뉴욕증시를 짓누른 'AI 파괴론'에 대한 우려로 1.2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오전 10시7분께를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2% 넘게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조374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842억원과 184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97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3.63%)와 SK하이닉스(5.68%)가 급등세를 보이며 각각 '20만전자'와 '100만닉스'를 달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기대, 반도체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실적 상향 조정, TSMC 등 아시아 반도체 관련주 강세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SDI(7.66%) SK이노베이션(7.24%) LG에너지솔루션(4.17%) 등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 규제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사 수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6.38%) 셀트리온(2.26%) 기아(0.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 삼성바이오로직스(0.35%) 현대차(0.19%) 등이 오른 반면 HD현대중공업(-1.81%) KB금융(-1.19%) 두산에너빌리티(-0.69%)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01포인트(1.13%) 오른 1165.0으로 마감했다. 0.67%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 역시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리는 등 변동성을 보였으나 오전 9시30분께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굳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407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1억원과 15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4.89%) 에코프로비엠(1.91%) 리가켐바이오(1.5%) 리노공업(1.14%) 알테오젠(0.49%) 에코프로(0.35%) 에이비엘바이오(0.26%) HLB(0.19%)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영향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5원 오른 1442.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