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동 제철을 맞아 SNS 등에서 ‘봄동 비빔밥’이 인기를 끌자 봄동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산지 냉해 피해까지 겹치며 수급 불안이 커졌다.
24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봄동(상등급)은 15㎏당 5만3996원으로 전년 동기(3만307원) 대비 78.2% 급등했다. 전주(4만741원)와 비교해도 32.5% 뛰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3만원대 후반이던 봄동 가격은 이달 중순 들어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에는 6만456원까지 치솟았다. 봄동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나오는 제철 채소다.
SNS에서 촉발된 봄동 비빔밥 열풍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최근 숏폼 등을 통해 과거 예능 프로그램 속 봄동 비빔밥 먹방이 재조명되자 MZ세대를 중심으로 봄동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구글 트렌드 검색 추이를 보면 ‘봄동 비빔밥’ 검색어의 관심도는 지난 10일 15에서 전날 100으로 치솟아 최고치를 찍었다.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부 e커머스에선 봄동이 채소 판매 상위권에 잇달아 올랐다.폭발적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진도에 설 명절 직전 한파와 폭설이 오면서다. 방한 시설이 없는 진도 지역 농가에 눈이 내려 냉해를 입으면서 봄동 성장이 지연됐다. 짧은 제철 기간에 소비가 집중되는 특성도 가격 변동 폭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출하량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온이 오르면서 주요 채소류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깻잎 가격은 전주 평균 대비 37.5% 급락했다. 같은 기간 풋고추(17.6%), 마늘(14.3%), 상추(13.7%), 부추(11.6%) 등도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일반 배추 가격은 전주 보다 3.9%, 전년 동월 대비 37.1% 떨어졌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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