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공습 작전 첫날에만 약 7억7900만달러(약 1조1500억원)의 군사비를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미국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첫 24시간 동안 사용한 군사 비용이 약 7억7917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6년 미국 국방예산 약 1조달러의 약 0.1% 수준이다.
중동을 관할하며 이번 군사작전을 이끈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는 B-2 스텔스 폭격기, F-22·F-35·F-16 전투기, A-10 공격기, EA-18G 전자전기 등 주요 항공 전력이 대거 투입됐다. 또 MQ-9 리퍼 드론,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유도미사일 구축함,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미사일 방어체계 등 해상 및 지상 전력도 작전에 동원됐다.
특히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스텔스 폭격기 4대는 2000파운드급 JDAM 정밀유도폭탄으로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 작전에만 약 3020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계산됐다. F-18, F-16, F-22, F-35 등 전투기 출격 비용은 약 2억7134만 달러로 추산됐다.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A-10 공격기, MQ-9 리퍼 드론 등 특수 항공기와 정찰기, 공중급유기, 고속기동포병 다연장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전력 등을 포함한 공중·지상 자산 운용 비용은 약 4억2357만 달러로 추산됐다.
중동 지역에 배치된 에이브러햄 링컨과 제럴드 R. 포드 등 두 개의 항공모함 전단도 작전에 참여했다. 항모 전단 운영 비용은 하루 약 1500만 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미 해군은 이와 함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탄약 비용만 약 3억404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돌루 통신은 이러한 무기 운용 비용과 탄약 가격 등을 합산하면 공습 첫날 총 비용이 7억7917만달러(약 1조1500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군사비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워싱턴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선임연구원 크리스토퍼 프리블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개별 무기 가격과 해군 작전 비용 등 변수들이 많지만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라며 "패트리엇이나 SM-6 같은 미사일은 복잡한 무기 체계로 단기간에 대량 생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은 작전 속도와 요격 횟수는 몇 주 이상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저가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 방공 미사일을 사용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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