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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차기 지도자 모두 죽을 것"

입력 2026-03-05 17:31   수정 2026-03-06 01: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이란 지도자가 반미와 핵무기 개발을 고수하면 ‘참수 작전’을 반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뒤 후계자로 강경파인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란 테러 정권이 임명한 모든 지도자는 명백한 제거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맞대응에 나섰다. 준관영 통신 ISNA는 이날 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정권 교체를 시도한다면 이스라엘 디모나 핵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엿새째 지속 중이지만 교전이 중단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황 브리핑을 통해 “공군이 테헤란 동부의 대형 이란군 복합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습했다”며 “전투기 100대 이상이 동원돼 이 시설에 250여 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과 군사 시설을 겨냥해 최소 1~2주간 추가 공습을 벌일 예정이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작전이 총 세 단계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단계 작전은 지난달 28일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공습이다. 이어 이란 탄도미사일, 드론, 방공망 파괴에 초점을 맞춘 ‘100시간’의 2단계 작전을 수행했다.

마지막 3단계 때는 미국과 수주간 군사 공세를 펼쳐 이란 신정 체제를 지탱하는 핵심 권력 구조 및 이란혁명수비대를 완전히 해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란 반정부 시위를 탄압한 치안당국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민에게 정권 전복을 위한 반정부 시위의 길을 열어주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드론·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전날 역내 모든 경제·군사 인프라를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튀르키예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에서 발사돼 튀르키예로 향하던 미사일이 격추됐다. 하지만 이란은 튀르키예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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