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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 성공 시 최대 100만달러"…이란 사주 받은 파키스탄인

입력 2026-03-06 14:10   수정 2026-03-06 14:11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사주를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치인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된 파키스탄인 아시프 머천트(47)가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머천트의 법정 출석 소식을 보도했다. 머천트는 혁명수비대 소속 담당자로부터 임무 결과에 따라 최대 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특정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명령은 없었으나 담당자가 트럼프 대통령·조 바이든 전 대통령·니키 헤일리 전 주지사 등 3명을 표적으로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이번 모의가 2020년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군사 지도자를 사살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기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돈 목적' vs '가족 위협에 의한 강압' 진술 엇갈려


머천트는 법정에서 '정보 업무에 관심이 있었고 돈을 원했다'며 범행 동기를 밝히면서도, 한편으로는 테헤란에 거주하는 가족이 혁명수비대 측으로부터 위협을 받아 억지로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4월 휴스턴 공항 입국 당시 수색 조사를 받으며 계획 노출을 직감했으나, 이란 정보당국의 감시와 가족의 안전을 우려해 암살 준비 시늉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의지가 아닌 가족을 지키기 위한 강박적 상황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검찰 "자발적 범행" 일축… 함정 수사로 체포

검찰과 수사당국은 머천트의 강압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검찰은 머천트가 지정 테러 단체와 협력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호텔 방 냅킨에 암살 계획을 그리는 등 적극적으로 모의에 임했다고 반박했다.

이란 측 지시를 받은 머천트의 계획은 시위 조직·기밀문서 절취·자금 세탁·암살 등 4단계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계획은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으로 활동하던 지인의 제보로 발각됐다. 머천트는 청부업자로 위장한 요원들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각각 5000달러를 지급했다가 2024년 7월 텍사스에서 파키스탄으로 출국하려다 체포됐다.

현재 재판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진행 중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공습을 통해 암살 모의를 주도한 이란 비밀부대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나를 잡기 전에 내가 먼저 잡았다'고 언급했다.

유죄 확정 시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머천트에 대한 최종 변론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에 진행된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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