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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돈 챙겨 국경 넘어 멕시코 성매매업소 간 美 가톨릭 주교

입력 2026-03-09 16:18   수정 2026-03-09 16:19


멕시코의 한 사창가에 12차례 이상 드나들고 교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캘리포니아의 한 고위 가톨릭 주교가 해외로 도피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샌디에이고, 뉴욕 포스트, 가톨릭 전문 매체 더 필러 등에 따르면 성 베드로 사도 칼데아 가톨릭 교구 소속 에마누엘 샬레타(60) 주교가 검거됐다.

샌디에이고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샬레타 주교가 횡령 8건, 자금 세탁 8건 그리고 가중 처벌 대상인 화이트칼라 범죄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체포는 가톨릭 뉴스 매체인 더 필러가 지난달 해당 주교가 교회 부동산 임대료를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하고 나중에 자선기금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이후 진행됐다.

매체는 샬레타 주교가 이후 자선기금으로 횡령한 금액을 변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42만 7000달러(약 6억 3400만 원)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액수가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8500만 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 상태다.

보안관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8월 성 베드로 칼데아 교회 관계자로부터 연락받았다고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 자금 횡령 가능성을 보여주는 진술서와 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더 필러는 바티칸이 명령한 샬레타 주교에 대한 조사 문서를 입수했다. 해당 문서에는 샬레타 주교가 샌디에이고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정기적으로 국경을 넘어 '홍콩 젠틀맨스 클럽'이라는 성매매 업소에 자주 드나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매체가 입수한 사립 탐정 보고서에는 탐정이 주교를 미행하며 그의 출입을 목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콩 젠틀맨스 클럽은 티후아나의 홍등가인 조나 노르테 지역에서 운영되는 곳으로, 이 지역은 오랫동안 법 집행 기간과 인신매매 방지 단체의 감시를 받아온 곳이다.

다만 샬레타 주교가 인신매매 활동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는 없다.

의혹이 불거지자 바티칸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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