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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메네이보다 강경파…이란 새 지도자에 '모즈타바'

입력 2026-03-09 17:37   수정 2026-03-10 00:56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다. 하메네이의 혈족인 강경파 성직자가 지도자에 올라 전쟁이 한층 격해지고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는 9일 임시회의를 열고 모즈타바를 이란의 3대 지도자로 선출했다. 2대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사망한 지 9일 만이다.

1969년생인 모즈타바는 그동안 유력한 후계 후보로 거론돼왔다. 공직을 맡은 적은 없지만 부친인 하메네이 밑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막후 실세’로 통한다. 10대 후반에는 혁명수비대의 일원으로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하는 등 권력 핵심인 혁명수비대 내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모즈타바는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개혁파에 오랫동안 반대해온 인물로 꼽힌다. 모즈타바의 아내와 아들도 이번 전쟁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다른 이란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모즈타바를 공격 표적으로 삼을 전망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즈타바가 대를 이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축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이슬람공화국의 든든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모즈타바를 이란의 새 지도자로 인정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자국 헌법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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