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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단될 수도"…항공사들, 중동 사태에 항공료 줄인상

입력 2026-03-10 22:47   수정 2026-03-10 22:55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을 올리고 있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10일(현지시간) "유럽 항공유 가격이 최근 글로벌 공급 차질로 인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일시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덴마크 정부가 지분을 가진 북유럽 항공사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항공도 이날 연료비용 문제로 항공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홍콩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인상키로 했다.

일부 항공사는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항로와 공항이 마비되자 유럽-동남아시아 등 노선 항공권 가격을 많게는 배 이상 올렸다.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는 "운항이 줄고 폐쇄된 공역을 돌아가야 하므로 승객들은 더 비싼 항공권 가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운영비용의 20∼30%를 차지하며, 항공유 가격은 정제와 보관·운송 과정에서 국제유가에 프리미엄이 붙어 원유보다 더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브렌트유 대비 북서유럽 항공유 프리미엄은 배럴당 97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유가 변동에 헤지(위험분산)를 걸어놓지 않은 동남아시아 저비용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아예 운항을 중단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 미하엘 리넨베르크는 블룸버그에 "전쟁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수천 편의 운항이 중단될 수 있고 가장 취약한 항공사들은 운영을 아예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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