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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휘 대표, 종양 투병 후 창업…"건강스낵으로 K웰니스 지평 넓힐 것"

입력 2026-03-12 17:58   수정 2026-03-12 17:59

몸속에서 세 군데의 종양을 발견한 건 2017년이다. 유기농 식품 기업 천보내츄럴푸드를 설립한 후 성공적으로 매각했지만, 모든 것을 뒤로하고 3년간 치료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롯이 건강에만 집중하니 결심이 섰다. 모두의 건강을 이롭게하는 ‘K웰니스’의 새 지평을 열어야겠다고.

건강식품 제조·판매사 애디드바이옴의 최정휘 대표(사진) 이야기다. 최 대표는 치료차 머물렀던 하와이에서 돌아와 2020년 애디드바이옴을 세웠다. 초기엔 콤부차가 주력 제품이었지만, 음료 시장이 저당·저칼로리로 바뀌면서 사업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그가 택한 건 ‘오븐에 구운 건강스낵’. 지난 11일 만난 최 대표는 “스타벅스 등 카페 매대마다 오븐 스낵이 깔려 있는 것에서 착안했다”며 “두부, 현미, 김 등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건강에 좋은 고단백·고식이섬유 스낵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24년 경기 화성의 한 스낵 제조업체를 인수한 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2년간 수익이 나지 않아도 매달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력을 쌓았다. ‘것플렉스’란 이름의 브랜드로 두부스낵, 프로틴 과자 등 원물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 프리미엄 제품을 내놨다. 인내는 결과로 돌아왔다. 애디드바이옴은 약 2년 만에 파리바게뜨(3500여곳), 스타벅스(2100여곳), 올리브영(1200여곳), 파스쿠찌(550여곳) 등 국내 주요 유통망을 모두 뚫었다. 지난해엔 입점 문턱이 높기로 유명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도 들어갔다.

애디드바이옴의 사업은 두 축이다.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유통업체가 원하는 제품을 대신 제조해주는 것이다. 현재 애디드바이옴은 스타벅스(그래놀라 칩), 올리브영(올더베터) 등의 자체브랜드(PB) 제조를 맡고 있다. 애디드바이옴은 “메이저 유통업체의 PB는 준비 기간만 1~2년이 걸릴 정도로 기준이 까다롭다”며 “김처럼 열에 취약한 원물을 보존하거나, 비중과 입자 크기가 다른 원료를 균일하게 고정하는 등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해외에서도 ‘K웰니스’를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이 최근 ‘K웰니스 푸드’를 별도 카테고리로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K푸드는 맵고, 짜고, 단맛이 강한 자극적인 제품 중심이었는데 이제 건강한 웰니스 푸드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애디드바이옴도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말 삼성웰스토리의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티슈퍼’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미국 e커머스 아마존과 한국계 대형마트 H마트에 입점했고, 일본 홈쇼핑 채널 QVC를 통해 일본에도 진출했다. 북미 코스트코 입점과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 스낵 제조를 계기로 해외 항공사와도 납품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뛸 전망이다.

최 대표는 “올해를 본격적으로 외형을 넓히는 스케일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먹으면 속이 편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K스낵을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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