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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HSBC가 2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력 감축 흐름이 빅테크 기업을 넘어 금융권까지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르주 엘헤데리 최고경영자(CEO)가 AI를 활용해 중개 및 지원 부서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며 “3~5년에 걸쳐 전체 인력의 10%인 2만명가량이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투자가 확대되며 생산성 향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HSBC의 사례에 대해 “AI가 월스트리트의 인력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 보여주는 초기 신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AI가 인간 업무를 대체하면서 글로벌 은행은 향후 3~5년 내 최대 20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엘헤데리 CEO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재작년 부임 후 성과 위주의 ‘월스트리트식 보상 모델’을 도입하고, 15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HSBC 주식예탁증서(ADR) 주가는 최근 1년간 38.2% 상승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약 2500명을 감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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