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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무역적자는 달러 패권 탓"

입력 2026-03-23 22:42   수정 2026-03-24 02:12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집결한 중국 대표 행사에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달러 패권 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23일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베이징에서 이틀간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세계 주요 무역흑자국은 대체로 제조업이 강한 국가들이 자리를 바꿔왔지만 주요 무역적자국(미국)은 변함없이 유지됐다”며 “이는 국제통화 시스템의 내재적 결함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축통화국은 낮은 조달 비용으로 재정적자를 유지하고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통해 통화를 해외로 공급할 수 있다”며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요 기축통화가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발생하고 이는 해당 국가의 제조업 경쟁력을 일정 부분 약화시킨다”고 했다. 전 세계 돈이 미국에 몰리면서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고,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를 동원해 조사를 벌이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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