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올 들어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최고 17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일부 노선을 감축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임직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커비 CEO는 “내년까지는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연간 연료 비용이 110억달러(약 1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유나이티드항공의 역대 순이익 최고치의 2배”라고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후 유류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 항공업계에선 여행 수요 증가와 이에 맞춘 운임 인상에 따라 올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항공유 가격이 지난 2월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특히 중동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우회 경로 설정, 영공 진입 제한 등으로 인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노선 운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을 비롯한 미국 주요 항공사 주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46% 떨어진 89.95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각각 2.42%, 3.43%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우선 올 3분기까지 비수기 기간 평일과 심야 시간대 노선을 감축할 방침이다. 커비 CEO는 “올 가을이면 모든 노선의 운항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경영 전략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직원들의 정리해고나 무급휴직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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