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는 카카오...핵심 계열사 '카겜'까지 매각

입력 2026-03-25 10:24   수정 2026-03-25 10:35



카카오가 실적 부진을 극복 못한 카카오게임즈 경영권을 라인야후에 매각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확보하게 될 대규모 자금을 AI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25일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LAAA(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 전환사채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월 중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약 14%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거래로 약 3000억원 자금을 확보한다. 카카오도 매각대금 중 일부를 이번 거래에 재투자해 카카오게임즈와의 협력을 유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재무 안전성을 높인다. 중장기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최대주주와 협업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게임·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계약에서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기존 근로조건 승계를 명시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축적한 조직 역량과 기업 문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카카오와 LY주식회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이후 매년 매출이 줄어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131억원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보다 배급을 통해 수익을 내는 회사라 자체적인 신작 개발 역량이 낮다. 따라서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에 자금을 계속 투자할 수 없어 경영권을 넘긴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게임즈 대표 게임으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아키에이지 워’,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이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제작을 크래프톤이, 배급을 크래프톤과 카카오가 나눠서 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출시 당시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카카오가 한국 서버 운영권을 가져갔다. 다만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 역량을 키워 현재는 사실상 크래프톤 중심 체제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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