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은) 공천 때만 되면 당 대표하고 공관위원장이 찔러야 될(배제시켜야 할) 사람만 찾는 정당이 됐습니다. 중진이라고 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민주당은 왜 박지원, 정동영, 추미애 이런 분들을 아무 말 없이 공천합니까"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선 당의 결정에 대해 "대구 시민들, 당비 내는 우리 당원들의 당원권, 국민들의 선택권은 물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짓밟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최근 대형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공천 파동 일어난 적을 본적이 있냐"며 "우리 당은 매번 총선 지방선거 마다 공천 파동으로 선거 앞에 지지율을 까먹고 선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공천 파동의 원인으로 시스템이 아닌 개인에 의존하는 공천 방식을 지목했다. 주 의원은 "(파동을 일으킨) 이한구 (2016년 총선)공관위원장 그 다음 황교안 그 다음 이정현 위원장 등은 책임질 일이 전혀 없는 사람들인 탓"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에서 공천 파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시스템에 따라서 공정하게 하기 때문에 다 승복하기 때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당 대표가 전날 "당이 어려울 때 희생을 감내해달라"고 당부한 것과 관련해선 "희생은 대의 명분에 맞을 때 본인을 희생하고 큰 것을 지키는 것"이라며 "공관위가 선거 승리를 망치는 해당 행위를 반복하는데 그 것을 눈감고 넘어가라는 것이 결코 대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는 27일 법원의 가처분 심문을 앞둔 주 의원은 신청 인용을 자신했다. 그는 "(컷오프는) 절차적인 면에서 의결이 없었고 의결됐음을 선포하는 행위 자체가 없었다"며 "반대하거나 이의 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나머지는 전부 찬성으로 간주하고 표결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찬성 기권 반대를 확인하지 않고 반대하는 사람 확인하고 난 다음에 나머지를 찬성으로 간주하는 행위는 법원에서 수 차례 불법으로 결정이 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선 "인용되고 나면 인용에 따른 당의 조치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서 다 준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소속 대구시장 출마 시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른바 '주·한(주호영·한동훈) 연대설'과 관련해 한 전 대표와 이야기했느냐고 묻자 "제 코가 석 자인데 딴 생각할 여지가 있겠나"라며 "한 전 대표와 따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