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잭팟” 동학개미 덕에 역대급 성적표

입력 2026-03-26 15:17   수정 2026-03-26 15:21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증시 호조에 힘입어 10조 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1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9조64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조 9441억 원) 대비 38.9% 급증한 수치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수수료 수익’ 이었다. 주식 거래 대금이 크게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전년보다 37.3% 증가한 8조6021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 역시 16조 6159억 원으로 28.3%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자기 매매 손익 또한 12조 7456억 원을 기록했으나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관련 손익은 20% 가까이 감소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규모가 커진 만큼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증권사 자산 총액은 94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15.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형사는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에서 중소형사는 자기매매 부문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장밋빛 전망만 내놓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중동 상황과 주가 변동성 확대,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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