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전환 위기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입니다. 기업의 최전선에서 인사 전략과 조직 문화를 책임지는 최고인사책임자(CHO) 여러분의 식견이 사회적 대화의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국내 주요 기업 인사·노무 담당 임원이 대거 참여한 ‘한경 CHO 인사이트 포럼’ 6기 출범식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한경 좋은일터연구소(소장 백승현)가 운영하는 CHO 인사이트 포럼은 ‘좋은 일터’ ‘일·생활 균형(워라밸)’의 가치를 공유하고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플랫폼 커뮤니티다. 2021년 출범 당시 20여개 사로 시작해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등 70여 개사, 100여 명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 및 실무 간부가 참여해왔다. 언론사 유일의 인사·노무 커뮤니티를 넘어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인사·노무 분야 커뮤니티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구조가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 통합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주체 모두의 책임 있는 참여와 대화, 전 국민적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종필 사무총장은 “한경 CHO 포럼은 6년 동안 우리 일터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전해주고 정책과 현장을 잇는 소중한 통로가 됐다”며 “개정 노조법, 중대재해 예방, MZ세대와의 소통 등 정답을 찾기 만만치 않은 현안도 지혜가 모이면 묘법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개정 노조법 시행과 정년 연장, 근로자 개념 확대 등 노동 이슈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AI에 따른 산업환경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한경 CHO 포럼은 대응 전략을 찾고 있는 많은 기업에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특히 인사·노무 분야는 급속한 고령화와 디지털 전환에 ‘노란봉투법’과 정년 연장, ‘근로자 추정제’ 입법 추진 등 어려움이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경 CHO 포럼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삶을 개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 강연은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맡았다. 조 교수는 강연에서 “AI 시대에 노동시장 불안전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덴마크, 네덜란드에서 이룬 유연 안전성 모델을 안전 유연성 모델로 전환한 노동시장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