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도 AI가 고른다…확 바뀐 잡코리아·알바몬, AX 속도

입력 2026-03-27 09:35   수정 2026-03-27 09:36

국내 대표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알바몬을 운영하는 웍스피어가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 에브리웨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전사적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웍스피어는 27일 고객 서비스·내부 업무 환경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에이전틱 AI를 결합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 경쟁력뿐 아니라 조직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웍스피어는 일자리 매칭을 넘어 일을 둘러싼 모든 과정을 AI와 데이터로 재설계하는 AI 에이전트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는 그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기업 간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컨텍스트 링크' 기반 추천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인사 담당자를 위한 '탤런트 에이전트', 구직자를 위한 '커리어 에이전트' 출시를 예고했다.

웍스피어는 이들 에이전트가 추론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채용 솔루션이란 점을 강조했다.

잡코리아·알바몬은 지난달 서비스 메인 화면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AI 추천 공고를 전면 배치하고 사용자경험(UX)를 재설계해 초개인화 탐색 경험을 강화했다.

잡코리아의 경우 '오늘의 AI 인사이트'를 신설했다. AI가 분석한 맞춤형 가이드, 키워드, 추천 공고를 제공하는 영역이다. 알바몬은 자체 AI 솔루션 '룹'을 통해 개인화 공고 추천, 가입·이력서 작성 절차를 간소화했다.

개편 이후 한 달 만에 잡코리아·알바몬 공고 클릭률(CTR)은 각각 298%, 158%씩 증가했다. 지원 전환율(CVR)도 최근 개선됐다. 잡코리아는 '추천 3.0' 고도화 이후 약 35% 늘었다. 알바몬은 메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편 이후 지원 전환율이 119% 증가했다.

웍스피어는 AI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활용 역량을 전사에 내재화했다. 최근엔 AX 확산을 주도하는 'AX 뱅가드(Vanguard·선봉)'팀도 신설했다.

AI 기반 협업 환경 구축을 위해 슬랙과 노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웍스피어 체제 출범 후엔 두 차례에 걸쳐 광고 캠페인을 모두 생성형 AI로 제작했다.

김요섭 웍스피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업무 환경을 현대화하고 분산된 시스템을 통합해 플랫폼 아키텍처를 재정비하는 등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의사결정과 실행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며 "그 결과 2024년 대비 플랫폼 기반 구축 과제 수행률이 220% 향상되는 등 데이터·공고·인재·상품 영역 전반에서 생산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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