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이란의 휴전 협상 불확실성과 구글 '터보 퀀트'로 인한 반도체주 투자심리 위축에 27일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7.03포인트(3.06%) 내린 5293.43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면서 투심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발언 강도를 높였다. 이란전 발발 이후 열린 첫 내각 회의에서는 "아무런 방해 없이 우리는 그들을 계속 날릴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란도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 대화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구글이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는 '터보 퀀트'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구글은 전날 발표한 논문에서 '터보 퀀트'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압축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터보 퀀트는 기억 데이터의 정확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를 6분의 1로 압축하는 기술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이 같은 성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대폭 줄인다는 게 구글의 주장이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6620억원과 285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7391억원 매수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3.39%와 4.5% 떨어진 17만4000원과 8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KB금융, HD현대중공업도 2.9~5.1%대 약세다.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솔루션은 전날 16%대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8.15% 떨어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6%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약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8% 내린 1112.9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0억원과 136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은 412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2.5%), 알테오젠(-1.97%), 에코프로(-3.56%), 에코프로비엠(-3.82%)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오른 1508.6원에 개장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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