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경찰에 체포·구금되면서 다시 한번 선수 인생에 큰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고 자택 인근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를 주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냈다. 우즈는 소형 트레일러를 연결한 픽업트럭을 추월하려다 충돌했으며 그 충격으로 차량이 전복됐다. 사고 뒤 우즈는 조수석 쪽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은 우즈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즈는 현장에서 DUI를 의심받아 체포됐다. 그는 사고 직후 이뤄진 음주측정기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소변 검사를 거부해 주 법에 따라 8시간 동안 구금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보안관실이 함께 공개한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에서 우즈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2승으로 최다승 타이기록을 보유한 우즈는 이번 사고로 명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그가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2017년에도 파손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돼 DUI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우즈는 진통제 복용에 따른 부주의한 운전을 시인해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우즈는 사고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5일, 스크린골프리그 TGL 결승전에 나서며 허리 수술 이후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 대회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다음달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기대까지 키웠으나 이번 사고로 사실상 참가가 무산됐다. 우즈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정말 안타깝다"며 그의 마스터스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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