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사진)가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2026/27 시즌 개막 공연을 맡는다.네덜란드 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11일 장한나 지휘로 공연 ‘오프닝 나이트 2026’을 연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는 2021년부터 매년 암스테르담 곳곳의 명소에서 시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여는 것으로 새 시즌을 시작하곤 했다.
올해엔 암스테르담 동부에 위치한 공원인 오스터파크에서 새 시즌의 막을 연다. 연주곡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악단은 “장한나의 지휘 아래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지휘는 장한나의 이력에서도 상징적이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는 대니얼 하딩, 스테판 드네브,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처럼 명망 있는 지휘자에게 매년 오프닝 나이트의 공연을 맡겨 왔다. 2024년 공연엔 네덜란드 왕비가 참석하기도 했다.
장한나는 2021년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이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이 악단을 이끈 건 지난해 6월이 처음이었다. 악단의 상주 공연장인 콘세르트헤바우에서 베토벤 교향곡 4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 등을 지휘해 관객 호응을 얻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협연 일정을 잡았다. 오는 9월 23·24일 이 악단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는 전통적인 유럽 악단에서 보기 힘든 무대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일본 작곡가인 히사이시 조가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병행하며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짰다. 2026/27 시즌 일정으로 이반 피셔, 리카르도 샤이, 세묜 비치코프와 같은 지휘 대가와의 공연도 기획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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