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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 혼조세를 보였으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25분에 S&P500은 0.3%,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다 이 시간 현재 0.1% 올랐다.
5주 째로 접어든 중동 분쟁에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이 날 배럴당 2.2% 오른 115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석유(WTI)는 배럴당 102.41달러로 2.8% 올랐다.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채권 수요가 살아나며 몇 주째 상승해온 국채 수익률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1베이시스포인트=0.01%) 하락한 4.36%를, 2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6bp 이상 내린 3.855%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비례로 움직인다.
주가 하락으로 S&P500 기업들의 선도 이익 대비 주가(PER) 배수가 20배 아래로 내려오면서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이 이끄는 전략가들은 중동 분쟁속에 “S&P 500 지수 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경기 침체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사례를 들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트레이더들은 헤지펀드의 대규모 공매도와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이란 전쟁의 긴장이 완화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오전 이란과 전쟁을 종식시키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으로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물선 통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포렉스 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휴전이나 외교적 진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현재 추세에 반하는 단기적인 움직임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의 E트레이스 소속 크리스 라킨은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지정학적 충격은 시장에 비교적 단기적 영향만 미치는 경향이 있지만, 이란 전쟁의 종결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 전략가들은 4월 중순에 발표될 1분기 실적 시즌이 향후 전망과 중동 분쟁의 영향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심각한 장기적인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AI투자가 주요 호재로 작용해 올해 S&P 500 기업의 수익이 견조한 1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주에는 고용 관련 보고서가 여럿 발표된다.
주요 경제 지표인 구인 및 이직률 조사(JOLTS)는 31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며, ADP 고용 조사는 1일에 발표된다. 핵심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금요일(3일) 오전 발표가 예정돼있다.
도이치뱅크 분석가들에 따르면 수요일에 발표될 ISM 제조업 지표는 “중동 분쟁과 그로 인한 유가 및 부품 비용 상승이 반영돼 인플레이션 압력의 초기 징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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