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과 함께 카드사들이 야구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입장권 할인은 물론 유니폼·굿즈, 구장 내 식음료 혜택까지 담은 제휴카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직관족’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알차게 즐기려면 카드별 세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할인율만 보고 고르면 전월 실적과 할인 한도 때문에 체감 혜택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어서다.
야구 관련 소비가 커지자 카드사들도 구단별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입장권 할인에 그치지 않고 굿즈, 먹거리, 일상 소비 혜택까지 묶어 팬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대부분의 카드는 제휴 구단의 마스코트나 엠블럼 등을 디자인에 반영해 소장 재미도 더했다.
직관을 자주 하는 팬이라면 무엇보다 입장권 할인 구조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 관람 횟수가 많다면 할인 횟수 제한이 적거나 없는 카드가 유리하고, 굿즈 구매가 잦다면 팀스토어 혜택이 포함된 카드를 고르는 게 낫다.

KB국민카드의 ‘두산베어스 KB카드’는 홈경기 입장권과 팀스토어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도 20% 할인돼 티켓값과 먹거리 비용을 함께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라이온즈 카드’도 티켓과 굿즈를 최대 50% 할인해주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내 식음 매장 이용 시 10% 혜택을 제공한다. 원정 관람 수요를 겨냥해 KTX·SRT와 여행 플랫폼 이용 시 5% 할인 혜택도 붙였다.
정액 할인형 카드도 있다. 신한카드의 ‘LG트윈스 신한카드’는 홈경기 입장권을 3000원 할인해준다. 신용카드는 시즌 중 횟수 제한이 없고, 체크카드는 월 2회까지 적용된다. 굿즈 구매 때도 10%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화 팬이라면 ‘한화이글스 신한카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홈경기 티켓을 5000원씩 월 2~3회 할인받을 수 있어 한 달 최대 1만5000원 절감이 가능하다. 일반 가맹점 0.7% 환급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도 담았다.
기업은행의 ‘참! 좋은 kt wiz(케이티 위즈) 카드’를 쓰면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입장료를 하루 1회, 1매당 3000원 할인받을 수 있고, 구장 내 야구용품점에서는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전월 실적 부담이 낮은 카드도 있다. NH농협카드의 ‘NC 다이노스 카드’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홈경기 입장권을 1매당 2000원 할인해준다. 동반 1인까지 적용된다. 광주은행의 ‘기아 챔피언스카드’ 역시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입장권 결제 시 최대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팀스토어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공식 제휴카드가 없는 구단의 팬이라면 야구장 입장권 예매처에서 혜택을 주는 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SSG랜더스는 공식 예매처인 SSG닷컴에서 입장권 구매 금액의 10%를 홈페이지 전용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SSG. COM(쓱닷컴) 삼성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키움히어로즈 팬이라면 예매처인 NOL(놀) 티켓에서 현대카드의 ‘NOL카드’를 쓸 만하다. 결제 금액의 10%가 예매처 전용 포인트로 쌓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관람이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카드사들도 구단별 맞춤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며 “티켓 할인만 볼 게 아니라 굿즈와 식음료 등 전체 소비 패턴을 함께 따져봐야 실제 절약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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