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이른바 '칸쿤 출장'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등을 향해 "법적 검토를 지시했다"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1일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법률위에서 올라오면 판단하고 검토해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우 의원도 김 의원을 두고 당 차원의 고발을 검토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의원은 KBS라디오 적격시사에서 "명시적 허위사실을 발표하는 것도 문제지만 허위사실로 인식하게 하는 것도 법리상 허위사실 공표로 의뢰할 수 있다"며 "(정 후보) 캠프에서 이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한 걸로 알고 있는데, 당 차원에서도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에게) 제보된 부분들은 아마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도 있어 보여서,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원오 후보는 구청장 재임 중 한 여성 직원과 해외 공무 출장을 다녀왔다"면서 "문제는 그 공무 출장 서류에는 그 여직원이 '남성'으로 둔갑되어 있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원오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면서 "14번의 해외 출장(민선 8기) 중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원오 구청장과 함께 출장을 다녀온 여성 직원은 이후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다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은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김두관 국회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지방의원과 지자체 공무원 등이 포함된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한 정당한 공무였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일 뿐 아니라 참여단 전체 실무를 담당한 인물"이라며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무국외출장 심사의결서의 성별 오기 논란에 대해서는 "구청 측의 단순 실수"라고 일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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