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니면 안돼" 아내 불법 낙태 종용해 숨지게 한 30대男

입력 2026-04-09 22:50   수정 2026-04-09 23:26


남아 선호 사상으로 임신 중기인 아내에게 불법 낙태 수술을 강요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인도 남성에게 현지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잠타라 법원은 아내를 압박해 불법 낙태를 받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카우샬 쿠마르(30)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지난 2022년 아내 푸자 쿠마리와 결혼해 첫째 딸을 둔 쿠마르는 아내가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성별 확인을 위해 불법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태아가 여아로 확인되자 쿠마르는 아들을 집착하며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아내에게 낙태를 종용했다.

쿠마르의 압박에 못 이겨 무자격 의료업자에게 불법 시술을 받은 아내는 시술 직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으며, 결국 2024년 낙태 합병증으로 숨졌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사위를 고소했고 검찰은 9명의 증인을 투입해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해 냈다.

사건을 담당한 라다 크리슈나 판사는 피고인이 아들을 얻고 싶다는 욕심에 아내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하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는 불법 성감별과 여아 낙태가 사회적 문제로 지속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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