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분노가 기회" 역대급 '주식 대박' 터졌는데…'경고'

입력 2026-04-09 08:26   수정 2026-04-09 08:43


월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벼랑 끝 전술을 일정한 패턴으로 인식하고 이를 투자 전략에 반영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8일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가 자리 잡고 있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는 뜻이다. 월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으로 긴장을 고조시킨 뒤 결국 완화 국면으로 전환한다는 점에 베팅해, 시장 하락 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타코 트레이드라고 부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가 시한 직전 이를 중단했다. 5주간 이어진 충돌이 멈추자 증시는 상승하고 유가는 하락했다. 다만 시장은 이미 이러한 전개를 예상한 듯, 사전 포지셔닝에서도 큰 불안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S&P500 지수는 6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3.4%)을 기록했고, 옵션 시장에서도 위험 프리미엄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등 시장은 과격한 발언에도 점점 둔감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반복할 수 있는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긴장 고조로 시장이 흔들린 뒤 정책 완화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이 빠르게 반등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아담 코베이시 코베이시 레터 창립자는 “현재와 같은 환경은 체계적 투자자들에게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5년 4월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빠른 반등을 전제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미·중 무역 갈등과도 유사하다는 평가다. 당시에도 관세와 규제가 급격히 확대됐지만 결국 시장에서는 지속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며 반등이 이어졌다.

다만 시장의 과도한 자신감에 대한 경계론도 제기된다. 시장이 더 이상 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더 강한 긴장 고조 전략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애널리스트는 “시장 반응이 약해지면서 정책을 견제하는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