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갈 때 타고 가세요"…묘지에 '벤츠' 묻었다

입력 2026-04-11 00:16   수정 2026-04-11 08:30


중국 랴오닝성의 한 장례식에서 고가의 차를 ‘부장품’으로 매장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10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전날 랴오닝 지역에서 촬영된 한 장례식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S450L 차 한 대가 굴착기에 의해 묘지 옆 구덩이로 천천히 내려지는 모습이 담겼다. 차에는 붉은색 띠가 묶여 있었고 이후 흙으로 덮이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해당 차는 중국에서 최소 110만위안(약 2억4000만 원) 이상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차에는 ‘8888’ 번호판이 달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부와 길운을 상징하는 숫자로 여겨져 ‘8888’ 번호판은 고가에 거래된다. 네티즌들은 이 번호판이 최소 10만 위안(약 2100만 원) 이상에서 거래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장례식장으로 보이는 천막 아래에서 유족이 조문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식탁에는 랍스터 등 고급 음식이 올랐고 온라인에서는 상주가 조문객마다 500위안(약 11만 원)의 답례금을 지급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같은 행동에 찬반 논란이 빚어졌다. 일부는 ‘진정한 효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과도한 낭비’, ‘비정상적인 장례 문화’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밤사이 도굴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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