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에 대형 개선문을 세우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링컨 기념관의 2배가 넘는 높이의 대형 구조물을 도심 주요 장소에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금박 조각상과 국가 정체성을 강조한 문구도 담길 예정이어서 상징성 논란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워싱턴DC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개선문' 계획서를 미국 미술위원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개선문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개선문"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것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모든 미국인을 위한 워싱턴DC 지역의 훌륭한 증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이 미술위원회가 공개한 12쪽 분량의 계획서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개선문 높이는 250피트(약 76m)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높이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높이 99피트(약 30m)인 링컨 기념관의 2배를 넘는 규모다.
계획안에는 개선문 상단에 자유의 여신상처럼 횃불을 들고 관을 쓴 날개 달린 인물 조각상이 들어가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조각상은 양옆에서 날개를 펼친 독수리 조각상 2개가 감싸는 형태다. 아래쪽에는 사자 조각상 4개가 배치돼 개선문을 지키는 구도로 설계됐다.
모든 조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금박으로 칠해질 예정이다. 개선문 양쪽 상단엔 각각 '신 아래 하나의 나라', '모두를 위한 자유와 정의'라는 문구도 새겨진다.
건립 위치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회전교차로 내부다. 동쪽으로는 링컨 기념관, 서쪽으로는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 지점에 들어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계기로 수도 한복판에 대형 상징물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면서 워싱턴 경관과 정치적 상징성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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