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 나와도 돼요"…연봉 2억 넘는 직업의 정체

입력 2026-04-11 13:13   수정 2026-04-11 13:26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교통관제사(ATC)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채용 캠페인에 나섰다. 단순 홍보 차원을 넘어 2028년까지 관제사 8900명을 새로 뽑겠다는 중장기 인력 채용 계획의 일부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FAA는 게임 이용자들이 가진 멀티태스킹과 빠른 판단, 복잡한 상황 처리 능력을 관제 업무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미국 교통부(DOT) 영상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FAA는 항공관제 업무가 게임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론 안전이 달린 고위험 직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수 수준도 전면에 내세웠다. FAA는 입사 3년 차에 평균 연봉이 15만50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대학 학위가 필수 요건이 아니라는 점도 부각했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차세대 항공교통관제사에게 다가가려면 우리도 적응해야 하다"면서 이번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이 FAA 항공교통관제사 교육과정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캠페인은 구조적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FAA는 현재 현역 관제사 1만1000명, 훈련 중 인력 4000명을 확보한 상태지만 필요한 인력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FAA가 채용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최근 항공관제 관련 사고가 발생해 인력 운영 논란이 불거져서다. 라과디아공항 사고 이후 관제 인력과 성과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는 것.

FAA는 지난 1년간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교육생을 선발했다. 올해는 게임 이용자층으로 채용 저변을 넓혀 관제탑 인력 확보전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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