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새마을금고와 신협,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선 연 3.5%를 웃도는 정기예금이 줄줄이 등장했다. 목돈을 안전하게 굴릴 만한 상품을 찾는 사람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분위기다.

신협에서도 고금리 예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서울 동호신협은 연 3.65% 금리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을 취급하고 있다. 전주동부신협(연 3.65%), 동광주신협(연 3.60%)도 연 3.6%대 금리를 제시했다.
저축은행에서는 연 3.5% 이상 정기예금을 찾는 게 어렵지 않다. 라온저축은행(연 3.57%), 동양저축은행(연 3.56%), DH저축은행(연 3.55%), 조은저축은행(연 3.55%) 등 10여 곳이 3.5%를 웃도는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 10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21%로, 지난해 말(연 2.92%)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이들 금융회사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 흐름을 반영해 잇달아 수신금리를 올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38%로 올해 들어 0.385%포인트 상승했다. 1년 만기 은행채 금리(연 3.112%)도 같은 기간 0.295%포인트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가 컸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밀려 올라간 것이다.
다만 금리가 아무리 높더라도 한 금융회사에 1억원을 꽉 채워 예금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해당 금융회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만 건지고 이자는 받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예금자보호법은 원리금(원금+이자)을 기준으로 보호 한도를 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원금 9700만원에 연 4% 금리의 예금에 가입했다면, 이자 388만원 가운데 88만원은 보호받지 못한다.
원리금이 1억원을 넘는다면 거래 금융회사의 경영 상황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금융권에는 최근 3~4년 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확대로 건전성이 악화한 회사가 적지 않다. 매출과 순이익 외에 꼭 살펴봐야 할 지표로는 순자본비율,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 등이 꼽힌다.
저축은행은 분기마다, 각 지점이 하나의 법인인 상호금융은 반기마다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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