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앞두고 숙박료 폭등하자…부산시, 1만원 숙박 개방

입력 2026-04-13 08:29   수정 2026-04-13 09:53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숙박 장소로 템플스테이와 청소년수련원을 활용하는 등 분야별 공공 지원에 나선다.

13일 부산시는 관련 부서 합동 'BTS 월드투어 공연 지원 대책 점검 회의'를 오는 20일 연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공연장 주변의 인파 관리 대책, 공항·철도 등 주요 관문의 안내 체계, 대중교통 증편 등 교통 혼잡 완화 방안, 공연과 연계한 지역 상권 활성화 및 도시 브랜딩 홍보 계획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객 급증 기간에 반복되는 숙박업소 가격 급등에 대해 선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부산에서 오는 6월12일과 13일 양일간 공연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공연 날짜뿐 아니라 11일, 14일까지 덩달아 요금이 10배 이상 오른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동래구 지역 한 숙박업소는 6월10일 6만8000원이던 숙박 요금이 12일과 13일 76만9000원으로 10배 이상 올랐다. 기장군 한 업소는 6월10일 9만8000원인 숙박 요금이 12일에는 50만2000원, 13일에는 43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심지어 서면 한 숙박업소는 6월 해당 날짜 가격표를 지워 놓았다. 6월9일에는 10만1000원이던 가격이 10일에는 21만2000원으로 2배 올랐고, 11일부터 14일까지는 아예 비공개 처리됐다. 소비자가 가격 인상 폭을 확인할 수 없게 한 조치다.

이에 부산시는 앞서 '가격 안정 대응 매뉴얼'을 구축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숙박 가격 급등 방지를 위해 공공 수련원과 템플스테이를 활용해 6월11~13일 외국인 400명을 저가 수용한다.

금련산·구덕 청소년수련원은 1인당 1박 1만350원, 내원정사 템플스테이는 8만500원(식사·체험 포함)으로 놀유니버스와 협력해 'NOL World' 플랫폼으로 4월 말 판매하며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연계해 외국어 지원 인력을 배치한다.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는 전 객실 개방과 '착한 요금'을 유지하고, 일반 숙박업에 인센티브를 주어 가격 안정과 서비스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6월까지 부산역, 김해공항, 해운대 해수욕장, 감천문화마을 등 주요 관문과 관광지의 안내 체계 및 시설물 관리 상태 특별 점검에 나서고 숙박·음식점 가격과 위생, 택시 부당요금, 대중교통 외국어 안내, 공중화장실 관리 등 관광객 이용 환경 전반도 확인한다.

부산시는 올해 2월까지 누적 외국인 관광객을 집계한 결과 1년 전보다 40%가량 증가한 55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월 한 달간 부산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30만1000여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2% 급증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벽화가 있는 감천동, 팬덤의 이름(아미·army)을 딴 아미동 등을 방문한 외국인이 폭증한 만큼, 부산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수준 높은 공공 서비스 역량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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