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K2·천무 구입 폴란드에 "방산협력 더 확대될 것"

입력 2026-04-13 17:44   수정 2026-04-14 00:49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호혜적 방위산업 협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체결한 방위산업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폴란드 내 공동 생산, 기술 이전, 교육 훈련 등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폴란드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폴란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현대로템 K-2 전차 등을 대량 구매한 유럽 최대 수입국이다.

이 대통령이 ‘안정적 이행’을 언급한 것은 K-2 전차 3차 구매 등 확약한 계약을 폴란드가 예정대로 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친(親)유럽연합(EU)’인 투스크 총리가 지난해부터 유럽산 방산 무기 활용, 자국 방산 기업 육성 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투스크 총리는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화, 생산 기지의 폴란드 이전으로 (방산 협력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며 ‘현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에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동맹국이고, 특히 방산 쪽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은 양자 관계를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방산 이외 분야로 협력을 넓히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에너지 공급망 등 양국 간 협력 범위를 더 포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후 협력 분야로는 수소, 나노·소재, 우주 등을 꼽았다. 또 “우리 기업이 폴란드 주요 인프라 구축 사업인 신공항 연결 사업과 바르샤바 트램 교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식품 분야 협력을 정상회담 성과로 거론했다. 그는 확대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소고기 수출과 관련해 바로 해결해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많은 폴란드 시민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폴란드 소고기 수입 확대는 지난해 현지 잠수함 입찰전 당시부터 물밑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요청한 이후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논의가 이뤄지는 데 이어 폴란드산 소고기 수입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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