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최고조인데…"합의 진전 중" 물밑 협상 계속

입력 2026-04-14 08:10   수정 2026-04-14 08:21


1차 종전 협상이 깨지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선언했음에도 양측의 물밑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CNN 등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와 협상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이란 간 대화 카드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양측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합의를 향한 진전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이란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며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 대면 회담 준비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1일 2주 휴전 만료 전에 두 번째 회담이 성사될 경우에 대비해 일정과 장소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지로는 이슬라마바드와 스위스 제네바가 거론된다. 이 소식통은 "상황이 그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블룸버그도 같은 내용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재 채널도 가동 중이다. 중동 주재 한 외교관은 밴스 부통령이 이슬라마바드를 떠난 뒤에도 미국과 중재자들 사이의 접촉이 이어지고 있으며 파키스탄이 메시지 전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도 중재에 관여하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접지 않은 상태이며, 상황에 따라 휴전 기한 자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1차 협상 결렬의 배경으로는 의제 범위를 둘러싼 시각 차이도 지목됐다. 로이터는 미국이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집중한 반면 이란은 더 넓은 범위의 포괄적 합의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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