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공영방송 BBC도 재정난…직원 10명 중 1명 감원

입력 2026-04-17 17:57   수정 2026-04-17 17:58


영국 공영방송 BBC가 심각한 재정 압박을 이유로 약 2000명 감축에 나선다.

BBC 직원들은 15일(현지시간) 전체 직원 2만 1500명 중 약 10%에 영향을 미칠 감원 계획을 통보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로드리 탈판 데이비스 BBC 사장대행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시다시피 BBC는 상당한 재정적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탈판 데이비스 사장대행은 이어 “비용과 수입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의 연간 총 운영 비용 50억 파운드에서 향후 2년간 5억 파운드(약 1조원)를 절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계획은 필연적으로 감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세부 사항을 확정해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1800~2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BBC의 주요 수입원인 TV 수신료는 이달부터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가구당 연간 174.5파운드에서 180파운드(약 36만원)로 인상됐다. BBC는 지난해 2380만 가구에서 수신료를 징수해 38억 파운드의 수입을 올렸다. 이밖에 상업 활동과 보조금 등으로 20억 파운드를 추가로 확보했다.

그러나 수신료 납부 가구는 전년 대비 30만 가구가 줄었다. 이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디즈니+)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만 보는 시청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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