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협상에 '촉각'…환율 1400원 후반대 박스권 맴도나

입력 2026-04-19 11:53   수정 2026-04-19 12:25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4~1490원에서 움직였다. 미국·이란의 2차 협상 진행 진척에 따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이번 주 환율도 1400원 후반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4월 13~17일) 1480원대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7일 야간거래에서 146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주간거래 종가(1483.5원) 대비 23.5원 급락한 것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한시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17일 야간거래에서 환율은 장중 1455원까지 하락하며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1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했지만 2차 협상 진행을 앞둔 만큼 환율의 변동성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8일 종전 협상과 관련해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달 말 예정된 국내 상장사들의 2025년 결산 배당금 지급은 환율의 상방 압력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대규모 배당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환전이 늘어나고, 그만큼 환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되겠지만 배당 관련 달러 수요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번 주 환율은 14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 금리는 지난주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 대비 0.011%포인트 오른 연 3.371%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연 3.328%까지 하락했던 금리는 물가 상승 우려가 반영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1% 올라 199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에도 미국·이란 정세와 물가 지표 영향을 받으며 3.3%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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