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라더니…개미들, 금리 오르자 팔아치웠다

입력 2026-04-21 07:48   수정 2026-04-21 07:51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등을 털어내고 있다. 중동 사태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탓이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7일 개인 투자자의 미 채권 순매도 규모는 4억8682만달러다. 지난해 12월 이후 이어지던 순매수 흐름은 지난달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보관금액도 감소세다. 이달 16일 기준 158억6000만달러다. △1월 194억1000만달러 △2월 186억9000만달러 △3월 170억3000만달러에서 지속 하락했다.

배경은 인플레이션 위험 확대다. 중동 분쟁으로 유가 변동성이 커졌다.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됐다. 재정 부담과 수급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전쟁 비용 증가가 변수로 지목됐다. 시장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44%에 마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쟁 위험 완화는 안전자산보다 위험선호를 자극할 수 있어 2월 말 기록했던 미 국채 10년 3.9%대 되돌림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은 변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현재는 80달러대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가 반영됐다.

윤 연구원은 "전쟁의 거품이 걷히면 하반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4%(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단 테스트를 다시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은 유지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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