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 충격…미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입력 2026-04-21 09:08   수정 2026-04-21 09:09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전망이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다.주요 투자은행(IB)들은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을 9월로 예상했다.

2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주요 IB 대부분은 연준이 올해 9월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10곳 중 모건스탠리만 9월 이전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인하 횟수는 대체로 유지됐다. 시점은 뒤로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리 인하 종료 시점을 7월에서 10월로 늦췄다. 씨티·노무라·웰스파고는 9월에서 12월로 연기했다.

인하 횟수 전망은 △씨티 3회 △BOA·노무라·웰스파고 2회다. TD는 3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최종 금리는 3.00%(상단 기준)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고 봤다. 바클레이즈·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는 2회, 도이치뱅크는 1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선물시장 금리 기대도 상승했다. 9월 정책금리 전망은 △2월 3.25% △3월 3.50% △4월 3.62%로 높아졌다.

물가 지표는 상승 압력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202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은 18.9% 급등했다. 비내구재 상승률은 4.9%로 전월 1.7% 대비 확대됐다.

기대인플레이션도 올랐다. 3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 3.4%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IB들은 에너지 공급 충격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향후 물가 지표에 반영될 수 있는 만큼 미국 중앙은행(Fed)이 당분간 신중한 관망 기조를 견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 상승 압력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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